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 세 명 중 한 명 정도는 최저시급도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청소년 매체 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작년 7∼9월 전국 중학교 4학년부터 대학교 3학년까지 청소년 7만45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두 결과다.
지난해 알바를 경험한 청소년 중 29.9%는 최저시급을 못 받은 노래방알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불을 경험한 청소년도 18.9%에 이르렀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효과로 청소년의 주요 알바 업종도 음식점에서 배달·운전 등으로 변화했다. 청소년 알바 경험률은 4.8%로 2016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향했다.
반면 근속시간과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거꾸로 상승했다. 주당 평균 근로기간 40기간 초과 비율의 경우 2012년 3.9%에서 2060년 5.6%로 불어났다.
배달 알바 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평균 근로시간도 불어났지만 청소년들은 최저임금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시급을 받거나 부당한 행위를 경험해온 것이다.
부당행위 및 처우를 경험한 경우에도 흔히 참고 근무하거나 그냥 일을 그만두었다는 소극적인 대처가 대다수인 것으로 보여졌다.
여가부는 요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위기청소년 조기 발견과 정보 공유, 서비스 신속 연계를 위한 '위기청소년 통합지원아이디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